VR 치료의 사례– 디지털 치료제
이전 포스팅에서 앱과 게임 등을 이용한 디지털 치료를 알아보았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VR기술'을 이용해 환자를 치료하는 사례를 알아보겠다.
VR이란 virtual reality의 약자로 인간의 상상에 따른 공간과 사물을 컴퓨터에 가상으로 만들어, 실제처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VR'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새로운 기술 중의 하나로 게임, 교육등과 함께 빠지지 않는 헬스케어 분야이다.
대표적으로 'VR치료'는 거의 공포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사용된다. 예를 들어 고소공포증, 환공포증, 공황장애 등을 가진 사람들에게 해당 공포에 적절하게 노출되는 VR 훈련을 시켜 공포증에서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VR 치료의 장점
'VR치료'는 안전한 환경에서 진행이 가능하고 강도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상황 시 훈련을 바로 종료하거나 훈련강도를 낮추는 등의 조절이 가능하다.
또, 동일한 조건을 반복하여 훈련할 수 있어 치료에 효과적이다.
VR 치료의 사례
삼성전자의 ‘두려운을 없애자’ 캠페인
2016년 3월 삼성전자는 유럽 및 중동에서 기어 VR을 통해 공포증을 경감시키는 ‘두려움을 없애자’ 캠페인을 진행했다.
다양한 국가의 27명의 참가자에게 대중연설 공포증, 고소공포증 등의 환경을 구현해 VR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출시켰다.
2주간 실험을 진행한 결과 고소공포증 환자의 87.5%가 공포감을 평균 23.6% 줄일 수 있었고
대중연설 공포증 환자들은 불안감을 18.7% 줄일 수 있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의학과
앞서 설명했던 삼성전자의 캠페인과 비슷한 예로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의학과 김재진 교수팀에서 진행한 연구가 있다.
82명의 참여자들을 꾸려 상사들과의 식사, 면접, 프로젝트발표와 사방이 트인 엘리베이터를 타고 20층, 40층, 60층을 차례로 올라가는 VR 환경에 나눠 노출시켰다.
그 결과 각각 87.5% 88.1%의 공포증이 줄어들었다.
PTSD 치료
PTSD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사람이 전쟁, 고문, 자연재해, 사고 등의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후 그 사건에 공포감을 느끼고 사건 후에도 계속적인 재경험을 통해 고통을 느끼며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는 질환으로, 정상적인 사회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는 병이다.
VR치료는 특히 공포증중에서도 PTSD치료에 대한 활용이 활발히 진행중이다.
VR을 이용한 PTSD 치료는 군인들을 치료하기 위해 먼저 활용되어왔다. 전쟁으로 인한 트라우마와 PTSD를 치료하는데 이용되었다.
버추얼 베트남
1997년 베트남 참전 군인들의 치료를 위해 미국 조지아텍에서 시도된 VR치료이다.
버추얼 베트남은로 정글을 헤치고 나가는 상황과 군용 헬리콥터를 타고 날아가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재현했고 군인들이 실제 베트남에 있는 것처럼 느끼도록 했다.
당시 기술은 지금에 비해 매우 열악했다. 그럼에도 전통적인 방식의 심리치료가 효과를 보이지 않던 PTSD 환자들이 버추얼 베트남 임상시험에 참여한 결과, 참가자 전원이 유의미한 효과를 보이게 되었다.
버추얼 이라크
이는 2005년 이라크전 참전 군인들의 PTSD 치료를 위해 개발된 VR이다.
버추얼 이라크에서는 군인이 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HMD를 착용하고 실감 나는 전쟁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실제 이라크와 비슷한 거리, 자연풍경, 전투 상황 등을 재현하였으며 VR속 시나리오 또한 존재한다.
버추얼이라크 시나리오
1. 시가지 : 황량한 거리에 낡은 건물과 무너질 것 같은 아파트, 창고 등
2. 검문소 : 시가지 시나리오의 일부로 검문소의 상황
3. 시가지 빌딩 내부 : 빌딩 안에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도록 설정
4, 작은 시골 마을 : 쓰러져가는 잔해와 건물들로 마을을 재현했으며 식물들이 많고 사막도 구현
5. 사막도로 : 비포장 도로로 전투 잔해, 길가의 사람 등이 구성
6. 사막기지 : 군인들 텐트, 군용 장비 등이 설치되어있는 사막의 기지
위 시나리오는 순서대로 이어지며 체험할 수 있는 시점 또한 다양하다.
1. 혼자 2. 다른 한 명 혹은 여러 명의 군인과 3. 군용차 등 운송수단을 타고 4. 헬리콥터를 타고
앞에서 몇 가지VR 치료에 대해 설명했다. 설명에서 각기 다른 말로 표현했지만 지속적으로 언급된 부분은 ‘지속 노출’에 대한 것이다.
모두 상황을 지속적으로 노출시켜 장애를 이겨내게 했고 VR치료들은 ‘지속노출치료’에 기반하여 만들어졌다.
현재 VR을 넘어서 AR, MR이 개발되고 있다.
AR은 증강현실로 실세계에 3차원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이고 MR은 VR과 AR의 기술이 합쳐서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혼합현실이다.
점점 기술이 발전되는 만큼 앞으로는 이를 활용한 치료제가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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