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치료제의 사례 3가지
이전 포스팅에서 디지털 치료제의 정의와 범위에 대해 다뤘었다.
디지털치료제의 사례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었지만 이번엔 디지털 치료제의 대표적 사례 3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1. 최초의 디지털 치료제, 페어 테라퓨틱스
'페어 테라퓨틱스'는 현재 디지털 치료제 분야에서 가장 대표적이면서도, ’최초’라고 불리는 미국의 스타트업이다.
페어 테라퓨틱스 ‘리셋’은 중독 치료 목적의 앱인데 2017년 소프트웨어만으로 치료목적의 fda 인허가를 받으면서 최초의 디지털 치료제로 인정받게 되었다.
알코올, 코카인, 대마 등의 중독과 의존성을 치료하기 위해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 18세 이상의 외래환자를 대상으로 기존의 치료프로그램에 더해서 12주 동안 사용하게된다.
'리셋'은 인지 행동 치료를 텍스트, 비디오, 그래픽,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제공한다.
페어 테라퓨틱스는 ‘리셋’이후에도 계속해서 앱을 만드는 중이다. 그 중 ‘솜리스트’는 불면증을 위한 인지행동치료를 제공하며 두개의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에서 1,400명을 대상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
그리고 더 나아가 우울증, 조현병, 뇌전증, 파킨슨병 등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연구와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2. ADHD 치료용 게임, 아킬리 인터렉티브
'아킬리 인터렉티브'는 테라퓨틱스와 함께 자주 언급되는 ADHD 치료용 게임이다. ‘EVO’라는 ‘테블릿PC’게임으로 이 게임은 아동의 ADHD의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아직 FDA인허가 심사중에 있으며 EVO가 디지털 치료제로서 FDA의 인허가를 받는데 성공한다면, 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할 수 있는 질병치료 게임으로 최초이다.
EVO는 앞서 말했듯이 아동용 ADHD 치료용 게임이다. FDA허가를 위해 총 348명의 8~12세의 ADHD환자를 대상으로 4주 동안 주당 5회, 30분씩 EVO 게임을 하게 했으며 대조군으로 낱말맞추기와 같은 일반적인 게임을 플레이하게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서 유의미하게 주의력이 상승하였다. 또한, 부작용도 발생하지 않았다.
3. 당뇨병 치료앱, 오마다 헬스와 눔
당뇨병 예방앱이라고 하면 많은 앱들이 있지만 대표적인 ‘오마다헬스’와 한국에서도 많이 이름을 알린 ‘눔’이 있다.
이 두 회사는 세부적으로 조금 다르지만, 크게 보면 비슷한 모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같이 다루려고 한다.
기본적으로 식단관리, 생활습관 관리, 원격 코칭 등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체중감량효과를 얻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체중감량을 통해 당뇨병을 예방하는 솔루션으로 발전했다.
기존의 전통적인 방식대로 오프라인에서 의료진이나 코치를 만나 도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웹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체중감량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이론적으로 가능했기에 임상연구를 통해 증명함으로써 ‘온라인 당뇨 예방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오마다 헬스
'오마다 헬스'는 미국에서 가장큰 당뇨 예방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오마다'는 10개 이상의 논문으로 당뇨환자에 대한 체중감량효과, 당화혈색소의 개선 효과등을 증명해왔다.
오마다의 연구를 살펴보자.
220명의 전당뇨 환자에 대해 16주간의 체중감량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그 이후에도 계속 체중 유지 프로그램을 제공했을 때, 프로그램을 정상적으로 마친 환자들은 체중을 꾸준히 감량하고 유지해갔다. 이러한 결과를 본다면 오마다의 솔루션을 활용한다면 오프라인 대면 프로그램에 비해 당뇨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할수도 있지 않을까?
오마다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당뇨병에서 고혈압, 우울증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눔
'눔'은 한국인 기업하인 정세주 대표가 뉴욕에서 창업한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초의 헬스케어 앱이다. ‘눔’은 전 세계 4,700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으며 눔 역시 초기에는 식단관리, 칼로리 계산, 모바일 코칭 등을 통해 체중 감량 프로그램을 시작하였지만 추후 당뇨 예방 프로그램으로 성장하였다.
눔 역시 앱 사용으로 인해 체중을 감량할 수 있음을 여러 임상연구를 통해 증명해왔다. 그 중 눈여겨 볼것이 80개국의 환자들의 정보를 분석한 결과이다.,
‘눔’을 활용한 80개국의 3만5천명의 환자 데이터 분석 결과 77.9%가 체중을 감량했으며 이 중 23%는 본인 체중의 10% 이상의 감량에 성공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눔’과 ‘오마다헬스’, 여러 헬스케어 기업들은 컨소시엄을 이뤄 미국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건강보험인 ‘메디케어’로부터 보험 적용을 받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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