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진통제 - 디지털 치료제
이전에 포스팅했던 VR 치료와 이어 ‘VR진통제’에 대해 글을 쓰려고 한다.
VR치료는 감이 왔지만 'VR진통제'에 대해서는 감이 안오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VR진통제는 VR로 환자의 통증을 줄이는 진통제 역할을 하는 것이다.
환자가 헤드셋, 이어폰등을 쓰고 가상현실 속으로 몰입하게 되므로 질병이나 수술, 치료등에서 느끼는 극심한 치료를 경감시킬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미국에서 VR진통제는 더욱 각광받고 있는데 그럴만도한 것이 현재 미국은 '마약성 진통제의 중독'으로 많은 사회적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마약성 진통제의 중독은 심각한 문제이다. 과거 미국에서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처방 관리가 미비하여, 환자가 이를 췹게 중복으로 처방받을 수 있었는데 이러한 마약성 진통제의 남용으로 매일 142명 정도의 미국인이 사망할 정도이자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한 보고에 따르면 마약성진통제를 일주일 사용할 경우 사용자의 15%, 한달을 사용할 경우 사용자의 50%가 중독된다고 한다.
따라서 환자를 치료할 때 마약성 진통제의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화상환자 VR 진통제 ‘스노우월드’
‘스노우월드’는 VR진통제의 시조격이라고 할 수 있다. 워싱턴 대학교의 헌터 호프만 박사는 2000년에 ‘스노우월드’를 연구하였다.
이름그대로 눈으로 덮힌 VR세계에서 눈덩이를 쏘는 게임을 하는 콘텐츠이다. 호프만 박사팀은 ‘스노우월드’를 주로 화상환자들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활용했다.
2000년의 보고된 연구에서는 두 환자에게 ‘스노우월드’와 닌텐도게임을 비교했을 때 모두 ‘스노우월드’를 이용할 때 유의미한 통증 경감효과가 있었다.
2009년에는 화상으로 입원한 성인환자 39명을 대상으로 ‘스노우월드’의 효과를 증명했다.
어플라이드 VR
‘어플라이드 VR’은 VR의 진통효과를 본격적으로 사업화한 미국의 스타트업이다. ‘스노우월드’가 개발되었던 2000년대 초반에는 VR장비의 가격이 높아 대중화를 시키기 어려웠지만 VR기기를 이전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요즘 어플라이드는 병원을 대상으로 ‘VR 진통제’를 보급할 계획을 한 것이다.
어플라이드VR은 VR약국을 지향하고 있다. 어플라이드의 홈페이지를 방문해본다면 여러 VR 컨텐츠를 확인할수 있다.
베어블라스트
‘베어블라스트’는 어플라이드 VR의 대표 VR 진통제이다. 이름 그대로 공을 쏘아 곰을 맞추는 게임으로 스노우월드와 유사한 방식의 게임이다.
베어블라스트는 현재 8개국에 수출되었으며 연구에 따르면 1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52%의 통증경감효과를 확인했고 아동환자 143명을 대상으로는 31%의 통증경감효과, 24%의 불안감 경감효과를 입증해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결과에 의하면 VR은 기존 진통제에 보조적으로 활용하여 통증 경감효과를 높일 수 있음을 충분히 보여줬다.
만약 VR 진통제가 대중적으로 이용된다면 다른의약품과 병용투과되어 약효를 높일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아질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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